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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폭격기-서방 전투기 1시간여 신경전

러 폭격기-서방 전투기 1시간여 신경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9-21 22:46
업데이트 2017-09-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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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상공 근거리 경계 비행 “러, 유엔총회 기간 존재감 과시”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와 서방 전투기들이 20일(현지시간) 발트해와 노르웨이해 상공에서 1시간 이상 근접 비행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였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와 발트 3국 인접 지역에서 ‘자파드 2017’(서부 2017)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서방과 각을 세운 가운데 우발적 군사 충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투폴레프(Tu)22M3 2대가 전날 발트해 상공을 비행하던 도중 일정 구간에서 미국 공군 전투기 F15, 벨기에 공군 전투기 F16, 핀란드 공군 전폭기 F18, 스웨덴 공군 전투기 사브 JAS 39 등이 70분 동안 근접거리에서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Tu22M3 2대가 노르웨이해 상공을 비행할 때도 일부 구간에서 미국 공군 F16 전투기들이 27분 동안 경계 비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폭격기들의 비행은 서방의 우려를 고조시켰던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군사훈련 ‘자파드’ 마지막 날에 이루어져 관련국들을 더욱 긴장케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러나 “발트해와 노르웨이해에서의 장거리 폭격기 비행은 정례 훈련의 일환”이라면서 “다른 나라 영공 침범 없이 상공 이용에 관한 국제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제72차 유엔총회에 불참하고 ‘자파드’ 훈련을 참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북핵 위기가 고조되며 서방과 ‘신(新)냉전’ 구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군사 대국 러시아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9-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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