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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파문 후 도미니카로 떠나는 강정호…“죄송한 마음”

음주 뺑소니 파문 후 도미니카로 떠나는 강정호…“죄송한 마음”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9-20 08:31
업데이트 2017-09-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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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30)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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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연합뉴스
강정호
연합뉴스
강정호는 “곧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다. 거기서 훈련하며 도미니칸리그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1년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도미니칸리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강정호는 “그곳에서도 죄송한 마음을 안고 뛰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승승장구했다. 진출 첫해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강정호는 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비시즌에 한국에도 오지 않고 재활에 몰두한 강정호는 지난해 5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는 103경기에 나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시즌도 화려하게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성폭행 혐의로 미 경찰 수사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 도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올 시즌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앞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음주 뺑소니로 지난 5월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강정호의 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된 이후 받은 6~8월치 연금 90만원에 대해서도 환수 절차를 밟게 된다.

이렇게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를 위해 피츠버그 구단이 나섰다. 피츠버그는 당장 미국에 올 수 없는 강정호를 위해 도미니칸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의 계약을 주선했다. 한국 국민은 비자면제협정 체결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아길라스는 다음달 14일 윈터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12월 16일이 시즌 마지막 경기다.

강정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건너가서 훈련을 해보고 경기 출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돌아오는 날짜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내 잘못으로 1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도 반성할 것”이라면서 “피츠버그 구단이 많이 도와주셨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실 수 있다. 많은 분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에도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 강정호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비자가 나오면 좋겠는데…”라면서도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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