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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의 ‘김정은=로켓맨’ 조롱에 일침…“어리석은 행동”

中, 트럼프의 ‘김정은=로켓맨’ 조롱에 일침…“어리석은 행동”

입력 2017-09-19 10:48
업데이트 2017-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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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만 악화시켜…상대국 지도자에 대한 존중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 사실을 트위터로 전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는 19일 관련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별명 짓기를 ‘조롱’이라 표현하며 “북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그의 경쟁자들에게 별명을 붙였던 것처럼 미국 문화에서 별명을 붙이는 것이 큰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외국 지도자에 관한 것을 포함한 그의 모든 발언이 이제는 문제가 된다”면서 “그가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외교적으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다행히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지만, 김정은과 북한이 모욕감을 느낄 수도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북한이 미국에 대해 더 호전적으로 변할 수 있고, 현재의 대치 국면에 기름을 붓게 되는 꼴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도발하려고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면 이는 능숙하지도 도덕적으로 정당하지도 않다”며 “미국이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북한 지도자에 대한 존중은 전제 조건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외에도 공화당 경선 상대인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꼬마 마코’(Little Marco)라고 부르거나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부정직한 힐러리’(Crooked Hillary)라고 부르는 등 상대를 조롱하는 별명을 붙여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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