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럼프 ‘주유하려고 길게 줄서’ 트윗은 北에 대한 무지 드러내”

“트럼프 ‘주유하려고 길게 줄서’ 트윗은 北에 대한 무지 드러내”

입력 2017-09-18 16:18
업데이트 2017-09-18 16: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른바 ‘로켓맨’ 트윗을 통해 ‘북한에서 주유하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에 대한 그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혹평했다.

가디언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국제제재가 북한 내 석유 가격 폭등을 초래하고 있지만, 북한이 경제적 질식상태에 있다거나 놀란 자동차 운전자들이 연료 사재기에 나섰다는 미국 측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 이후 유엔 안보리가 휘발유 수출 감축과 원유 공급 축소 등 제재에 나서면서 미정부는 북한이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감과 함께 절박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7일 북한 주민들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면서 ‘딱하다’고 언급했으나 가디언은 북한의 경우 주민 대부분은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석유 제재가 북한이 ‘코스를 변경할 만큼’ 충분한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의 국경지대 중국 무역상들이 제재에 따른 국경 교역 타격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유소 장사진’ 발상은 북한 내 주민들의 차량 보유가 극히 드물고 대부분 군이나 정부 관리들에 한정돼 있음을 감안할 때 터무니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절하했다.

미국의 노틸러스 연구소도 새로운 제재가 북한의 군사나 핵무기 프로그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