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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앞둔 中, 초중교에도 ‘사회주의 가치관’ 교육 강제

당대회 앞둔 中, 초중교에도 ‘사회주의 가치관’ 교육 강제

입력 2017-09-15 14:00
업데이트 2017-09-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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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 지식 향상 요구…인민일보 “중앙 당국이 규정한 도덕률”

중국 당국이 다음달로 예정된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교육을 강제하고 나섰다.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은 2012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집권한 이후 번영과 애국심 고양을 위해 강조해온 것으로 부강, 민주, 문명, 조화, 자유, 평등, 공정, 법치, 애국 등을 의미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중국 전역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관한 지식을 향상시키도록 당국이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 교사들도 이와 관련한 평가·감독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여러 성(省)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핵심가치관을 정기적으로 읽고 암송하게 하며 일부 학교는 매일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시 광쭝(廣宗)현의 중학교 수학교사인 리성후이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매일 아침 1교시 전에 3분간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교과서를 읽어야 한다“며 ”이를 수년간 실시했으나 최근들어 이념교육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리 교사는 ”핵심가치관을 배우면 젊은 세대가 스스로의 책임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는 도덕적 자극“이라면서 학급 전원에게 핵심가치관 구절을 책상과 기숙사벽에 붙이고 주머니에 넣어다니도록 했다. 학생들은 구절 일부를 잊을 경우 3번씩 읽어야 한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후쉬드 현에선 이달 중순부터 유치원 뿐만 아니라 초등·중학교 수업에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관한 5분짜리 콘텐츠를 포함시켰다고 지역 매체가 보도했다. 이 활동은 2015년 처음 시작됐다.

동부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제3중학 재학생은 매일 아침 체조를 하기 전 임의로 지명당해 핵심가치관을 암송한다고 지역 교육 당국이 밝혔다.

수도 베이징(北京)시 교육위원회는 2018년부터 관내 모든 유치원, 초·중학교 교사로 하여금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전통문화에 관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 과정은 현재 6개교에서 시범운영 중인데 교사들이 이수해 수업에 활용하는지를 감독·평가한다고 시 교육위가 밝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8차 당대회에서 처음 규정된 전체 24자의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은 중앙 당국이 규정한 국가, 사회, 개인, 일련의 도덕률을 요약한다“며 시 주석 취임 이래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의 일환임을 명확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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