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우고 시력 교정해 입대 ‘진짜 사나이 3代’ 82년 복무

살찌우고 시력 교정해 입대 ‘진짜 사나이 3代’ 82년 복무

강병철 기자
입력 2017-09-06 22:04
수정 2017-09-0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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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병역명문가’ 시상식…이기옥씨 가문, 대통령 표창

할아버지 세대부터 아버지, 아들까지 3대에 걸쳐 총 15명이 모두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한 이기옥씨 가문이 올해 ‘병역명문가’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병무청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제14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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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2017년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가족 15명이 모두 합해 991개월(82년 7개월) 동안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기옥(가운데)씨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2017년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가족 15명이 모두 합해 991개월(82년 7개월) 동안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기옥(가운데)씨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이씨 가문은 3대가 총 991개월(82년 7개월) 동안 현역 군인으로 근무했다. 고(故) 이억조씨는 1942년 강제징용으로 일본 이바라키현의 공군비행장에서 2년 6개월 동안 강제노동을 하다 돌아왔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인과 두 어린 자식을 남겨 둔 채 참전했고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서는 모든 소대원이 전사하고 단 2명만 생환하는 등 죽음의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어 2대 이기옥씨 등 5명, 3대 이진현씨 등 9명도 모두 당당히 군 복무를 마쳤다. 특히 이진현씨는 저체중으로 군 복무가 곤란했지만 체중을 늘려 입대를 했고, 3대 이주용씨 역시 시력교정술까지 받은 뒤 학사장교로 복무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조욱래씨 가문과 류덕재씨 가문이 받았다. 조씨 가문은 3대에 걸쳐 12명이 총 384개월을, 류씨 가문은 11명이 총 314개월간 군 복무를 했다. 아울러 병무청은 올해 처음으로 부자가 함께 월남전에 참전한 하승무씨 가문 등을 감동과 이야기는 있는 ‘스토리 가문’으로 선정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9-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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