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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 일만은” 신태용호 플레이오프 떨어지면 어디랑?

“제발 이 일만은” 신태용호 플레이오프 떨어지면 어디랑?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05 10:59
업데이트 2017-09-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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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긴 어려울 수 있으나 어떻게든 올라가긴 가겠지.’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막연한 믿음일지 모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밤 12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에서 9연속 본선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이기면 본선에 직행하고, 비기거나 지면 ‘경우의 수’에 내몰린다.

신태용호가 이겨 본선에 직행하길 바라는 마음 굴뚝 같으나 비기거나 졌을 경우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미리 그려보려 한다.

한국이 비기고 시리아가 같은 시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잡으면 한국은 골 득실에서 뒤져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시리아 역시 비기거나 지면 한국은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만약 한국이 지고 시리아가 이기면 한국은 조 4위로 플레이오프에조차 나가지 못한다. 시리아가 비기거나 지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자칫 플레이오프에 내몰리면 글자 그대로 험난한 길이 된다. 각 조 2위 안에 들어 본선에 직행하는 팀보다 무려 네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차출해 비행기를 타고 그 힘든 길을 오가게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와 홈 앤드 어웨이를 치러 이겼을 때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 북중미카리브해 4위와 티켓을 다툰다.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승점 16으로 같고 골 득실 6-4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4위 아랍에미리트(UAE)는 승점 13이어서 호주-태국, 이라크-UAE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위가 가려지는데 모든 팀들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북중미 4위와 또다시 막차 전쟁을 역시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른다. 북중미 예선은 현재 멕시코가 승점 17로 이미 본선 직행을 확정한 상태고, 코스타리카가 승점 14로 유력하다. 현재 미국이 온두라스와 나란히 승점 8이지만 골 득실 1--7로 단연코 앞서 3위를 달리고 있다. 5위 파나마가 승점 1 차이로 뒤쫓고 있다.

최종전만 남겨둔 아시아와 달리 북중미 예선은 6일, 10월 7일, 같은 달 11일까지 세 경기나 남아 있어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기자회견 도중 우즈베키스탄 기자의 질문을 집중해 듣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기자들은 ‘한국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도 있는데 준비하고 있느냐’ ‘감독 부임 후 승리가 없는데 어떻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등 도를 넘는 질문으로 신 감독을 화나게 만들었다. 분요드코르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기자회견 도중 우즈베키스탄 기자의 질문을 집중해 듣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기자들은 ‘한국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도 있는데 준비하고 있느냐’ ‘감독 부임 후 승리가 없는데 어떻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등 도를 넘는 질문으로 신 감독을 화나게 만들었다.
분요드코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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