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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차 핵실험, 갱도 붕괴 추정…대기 중 방사성물질 오염 우려

북한 6차 핵실험, 갱도 붕괴 추정…대기 중 방사성물질 오염 우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9-04 15:44
업데이트 2017-09-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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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북한이 풍계리에서 제6차 핵실험을 진행할 당시 갱도가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기 중 방사성물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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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이후 방사능 수치 ‘주시’
북한 핵실험 이후 방사능 수치 ‘주시’ 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서울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직원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국내외 방사선 비상사태를 조기에 탐지하고자 설치된 이곳에서는 고용량 공기채집장치 등 채집장비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해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2017.9.4 연합뉴스
현재까지 국내 방사성 준위는 자연상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전국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를 포함한 160개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모니터링 결과 공간감마선량률이 평상시 수준인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Sv)를 유지하고 있다.

KINS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날부터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24시간 감시 체제로 전환하고 감시 주기를 평상시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해 운영 중이다.

2대의 고정형 방사성 제논(Xe) 탐지 장비에서도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등과 협의해 기류 등을 분석하고 이날 낮 12시부터 해상에서 이동식 포집장비도 가동하고 있다.

제논은 핵실험 중 발생하지만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로 꼽힌다.

하지만 반감기가 짧은 데다 대기 중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핵실험 후 열흘 이내에 탐지해야 한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

김철수 KINS 방사능분석센터장은 “북한 핵실험 수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방사성물질 탐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북한으로부터 유입되는 기류 동향을 분석해 포집활동을 하고 있지만 바람의 방향으로 볼 때 지상에서 포집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본다”며 “대기 중 부유 물질을 포집하기 위한 공중 탐지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1차 분석 결과는 이르면 6일 오전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지진국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이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 8분이 지난 뒤 추가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히면서 갱도 일부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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