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더 넓게 찍거나… 배경 흐리거나, 같은 듀얼카메라 다른 스마트폰

더 넓게 찍거나… 배경 흐리거나, 같은 듀얼카메라 다른 스마트폰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7-08-31 18:02
업데이트 2017-09-01 01: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의 승부처로 ‘듀얼 카메라’가 떠오르고 있다. 각각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스펙은 비슷해지고 있지만, 듀얼 카메라만은 확연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미지 확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듀얼 카메라 분해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듀얼 카메라 분해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근경은 선명하게, 원경은 흐리게 찍은 ‘아웃포커스’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LG전자 ‘V30’은 화각이 120도에 이르는 넓은 사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후발업체 화웨이는 컬러사진과 흑백사진을 합성해 섬세한 사진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추격 중이다.

듀얼 카메라는 말 그대로 하나의 모듈에 두 개의 카메라가 들어간 것이다. 렌즈도 2개, 이미지 센서도 2개다. 동시에 같은 장면을 촬영하지만 기본 카메라와 보조 카메라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
●V30 ‘화각 120도+71도’ 렌즈 내장

전면 듀얼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내놓은 곳은 LG전자로, 2015년 10월 ‘V10’에 장착했다. 원경을 찍는 화각 120도의 광각 렌즈와 화각 80도의 일반 렌즈를 탑재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해 올해 하반기 전략폰인 V30에 화각 120도의 광각 렌즈(1300만 화소)와 화각 71도의 일반 렌즈(1600만 화소)를 내장했다. 조리개값은 F1.6으로 일반 듀얼 카메라보다 25% 정도 밝아졌고, 화면 왜곡을 없애 눈으로 보는 장면과 흡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일반 렌즈는 일반 사진을, 광각 렌즈는 화각 120도의 넓은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를 실행시킨 뒤 상단의 버튼으로 어떤 사진을 찍을 지 선택할 수 있다. 넓은 사진을 선택하면 7~8명의 사람과 상대적으로 넓은 배경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8 ‘아웃포커스’ 기능 탑재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출시하는 갤럭시노트8에 처음으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넣었다. 광각 렌즈(1200만 화소)와 망원 렌즈(1200만 화소)를 탑재했는데 광각 렌즈로 피사체를 가깝게 당겨 찍고, 망원 렌즈로 뒷배경을 찍은 뒤 한 장을 사진으로 합성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은 선명하게 당겨 찍고, 뒷배경은 원하는 만큼 흐리게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이 아웃포커스 기능에 업체 측은 ‘라이브 포커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히 사진을 저장한 후에도 배경의 흐릿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값은 F1.7이고, 망원 렌즈는 2배 광학줌과 10배 디지털줌을 지원한다. 두 개 렌즈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OIS)을 적용해 작은 손떨림에도 사진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했다.

●아이폰8 ‘3D 안면인식’ 기능 장착

애플은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7’에서 듀얼 카메라를 처음 넣었다.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를 넣어 피사체를 당겨 찍을 수도 있고, 넓은 화각으로 찍을 수도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달 공개될 아이폰8에는 정확도 높은 3차원(3D) 안면인식 센서를 넣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금융거래 인증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2D 안면인식만 가능해 휴대전화의 잠금을 풀 때 정도만 쓰인다.

올해 초에 나온 화웨이 ‘P10’은 고급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 렌즈를 넣었다. 한 렌즈가 색상을, 다른 렌즈가 흑백으로 명암과 심도를 각각 감지해 더욱 섬세한 사진을 찍게 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전체의 5.1%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3대 중 1대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기업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듀얼 카메라를 발전시키고 있지만 소비자의 사용 경험이 쌓이면 명암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7-09-01 23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