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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북 압력 강드라이브… NSC회의에 英총리 초청

日, 대북 압력 강드라이브… NSC회의에 英총리 초청

이석우 기자
입력 2017-08-31 22:56
업데이트 2017-09-0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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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日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

“北도발 용납 못할 위협” 공동성명
중국 남중국해 도발에 함께 보조
英 브렉시트 이후 경제협력 모색

일본을 방문 중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특별회의에 참석했다. 외국 정상의 NSC 회의 참석은 이례적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두 나라의 결속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해 메이 총리를 회의에 초청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2014년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이 회의에 참석했었다.
英·日정상 안보 결속
英·日정상 안보 결속 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31일 도쿄 총리관저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특별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도쿄 EPA 연합뉴스
아베 총리가 영국과의 결속을 드러내고자 했던 부분은 우선 북한 문제였다. 아베 총리와 메이 총리는 “북한의 도발은 전례 없이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으로 결단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공동 성명을 정상 회담 후 발표했다.

두 나라는 대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등에서 양국이 연대하기로 했으며 대북 대응에서 중국의 새로운 역할도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군사거점화 등을 염두에 둔 통항의 자유 및 힘에 의한 현상 유지 반대 등에도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양 및 태평양 지역의 개방성을 유지하기 위해 안보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나가기로 했다.

영국은 이번 메이 총리의 방문을 통해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과 중국의 공세적인 군사·전략적인 영향력 확대 속에서 안보적으로 일본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었다. 두 나라의 안보·방위 협력은 중국을 견제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려는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보다 더 관여하려는 영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서 호위함 이즈모를 시찰하는 등 강화된 방위 협력의 모습을 보였다. 두 나라는 2015년부터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열어오고 있고, 전투기 공동 훈련 등 합동 훈련 등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또 미사일 기술 공동 연구나 방위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 추세다.

메이 총리의 이번 방문의 현안 가운데 하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라는 변수 속에서 경제협력 관계를 어떻게 잘 유지해 나가느냐는 데 있다. 브렉시트 이후 두 나라 경제관계를 어떻게 안정화시켜 나갈지가 주 관심사다. 유럽의 거점을 대부분 영국에 두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영국 이탈 방지’ 등도 메이 총리의 현안이다. 아베 총리도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이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메이 총리의 관심을 부탁했다.

아베 총리와 메이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9-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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