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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오른 명작들 원작 감동 품을까

무대 오른 명작들 원작 감동 품을까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17-08-28 22:02
업데이트 2017-08-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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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뮤지컬 시장 ‘명작’ 열풍

소설·영화와 또 다른 감동 ‘벤허’
5일간의 항해 그리는 ‘타이타닉’
11월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
‘햄릿’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
12월 초연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 또 다른 장르의 명작으로 탄생할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영화, 드라마 등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작품들이 하반기 무대를 장식한다. 원작이 사랑받은 만큼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같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인 만큼 잘 알려진 내용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 ‘벤허’에서 주인공 유다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카이.  쇼온컴퍼니 제공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 ‘벤허’에서 주인공 유다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카이.
쇼온컴퍼니 제공
대형 창작 뮤지컬 ‘벤허’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벤허는 미국 남북전쟁 영웅이었던 루 월러스 장군이 1880년에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25년 프레드 니블로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무성영화를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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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 ‘벤허’.  쇼온컴퍼니 제공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 ‘벤허’.
쇼온컴퍼니 제공
화려한 전차 경주 장면이 압권인 찰턴 헤스턴 주연의 이 작품은 같은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의 상을 휩쓰는 등 ‘20세기 최고의 종교 영화’로 꼽힌다. 작품은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명망 높은 귀족 유다 벤허가 친구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가문과 가족을 모두 잃고 노예로 전락하는 기구한 삶을 다룬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 역은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번갈아 맡는다. 벤허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연인 에스더는 아이비와 안시하가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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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초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이타닉’과 비슷한 시기 개봉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서울신문 DB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초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이타닉’과 비슷한 시기 개봉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서울신문 DB
오는 11월에는 뮤지컬 ‘타이타닉’이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햄프턴에서 출항한 타이타닉호가 항해 5일 만인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1997년 12월 미국에서 개봉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영화로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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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초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이타닉’.  오디컴퍼니 제공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국내 초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이타닉’.
오디컴퍼니 제공
동명의 뮤지컬은 1997년 4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같은 해 토니어워즈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가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계급 차이를 극복한 세기의 로맨스를 그렸다면 뮤지컬은 배가 항해하는 5일간 그 안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1등실에 탑승한 세계적인 부호부터 미래에 대한 꿈을 안고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까지 다양한 계층의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다양한 표정을 포착한다.

현대에도 살아 숨쉬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이 ‘햄릿: 얼라이브’라는 이름의 창작 뮤지컬로 11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아버지를 살해한 숙부, 그 숙부와 결혼한 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원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햄릿 역에는 홍광호와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햄릿의 숙부이자 새 아버지 클로디어스는 양준모와 임현수가,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는 김선영과 문혜원이 연기한다.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뮤지컬 ‘모래시계’의 원작인 동명 드라마의 한 장면.  서울신문 DB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뮤지컬 ‘모래시계’의 원작인 동명 드라마의 한 장면.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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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뮤지컬 ‘모래시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드라마 명작들이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서 재탄생한다. 뮤지컬 ‘모래시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귀가시계’로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도 오는 12월 5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힌 세 주인공 박태수, 윤혜린, 강우석의 우정과 사랑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조광화 연출가를 필두로 김문정 음악감독, 오상준 작곡가, 극작가 오세혁·박해림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힘을 모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7-08-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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