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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갤노트8 100만원 안 넘을 것”

고동진 “갤노트8 100만원 안 넘을 것”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7-08-24 18:02
업데이트 2017-08-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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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신제품 간담회… “판매가 새달 10일쯤 결정”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이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에 대한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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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뉴욕서도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발표 행사에서 해외 언론인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8 신제품 공개 후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우리는 잘못을 반성했고 적어도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고객, 파트너사와 소통하려 했다”며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믿어 준 소비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앞서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진행된 노트8 공개 행사에서도 제품 설명 전에 고객을 향한 사과와 감사 인사말부터 전했다. 행사장에 초청된 100여명의 노트 사용자들이 환호와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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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국내서도 24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공개된 가운데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 전시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제품을 써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기자 간담회를 시작하며 고 사장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처음 하는 얘기지만 (발화 사태로) 저도 많이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노트8이 좋은 반응을 얻어 전 세계 16만 5000명 무선사업부 임직원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트8을 설명할 때는 표정부터 변했다. 자신에 찬 목소리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는 현재까지 5000만대가 출시된 모델로 일반 스마트폰과 다른 고정 소비자층이 존재한다”면서 “노트8이 갤럭시 S8과 비슷하다는 말도 있지만 써 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8월 20일 출시 이후 연말까지 1100만대가 팔린 ‘갤럭시 노트5’의 판매 기록도 조만간 깨질 것으로 고 사장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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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판매가는 여전히 고심하는 모양새다. 그는 “100만원을 넘으면 부담이 크다. 다음달 10일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장 많이 팔리는 64GB 모델은 노트7(미국 850달러, 한국 98만 8900원)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단 최고 사양인 256GB급 대용량 제품은 역대 최고가가 예상된다. 미국은 24일부터, 국내는 다음달 7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정식 판매는 다음달 15일부터다.

최근 고전 중인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책임자를 바꿨고 7개 지사 밑에 31개 판매 조직을 22개 조직으로 개편하는 변화를 줬다”며 “호흡을 가다듬으면서도 반드시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사업을 묻자 “지난 5월 무선사업부 2020년 비전을 만들었고 앞으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5G 분야는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갤럭시 노트8에 대해 블룸버그는 “큰 위험 부담에도 삼성은 같은 브랜드를 유지했고, 과거(노트7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CNBC 방송도 “삼성이 성공적으로 부활했다. 노트8은 삼성의 자신감을 강조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7-08-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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