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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7-08-17 21:52
업데이트 2017-08-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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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경쟁국 폴란드 그단스크시 꺾어
송하진·반기문·이주영 큰 역할


전라북도가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성공해 새만금 내부개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전북은 폴란드 그단스크시를 압도적인 표(607대 365) 차로 누르고 대회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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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새만금이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경쟁국인 폴란드 그단스크를 누르고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이주영(앞줄 맨 왼쪽) 유치위원회 위원장, 송하진(가운데) 전북도지사 등 유치단원들이 양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 새만금이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경쟁국인 폴란드 그단스크를 누르고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이주영(앞줄 맨 왼쪽) 유치위원회 위원장, 송하진(가운데) 전북도지사 등 유치단원들이 양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대회장이 조성되는 새만금지구의 내부 개발을 앞당기고 기반시설의 양과 질을 키울 수 있는 필요성과 당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국제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리다.

국제공항은 2~3년 안에 착공하고 현재 2만t 미만의 배만 접안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은 10만t 규모로 확대하며 철도와 도로건설도 앞당겨 추진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반시설 건설과 함께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에 대해 공공주도 매립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양한 시설이 빠르게 갖춰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과 공공주도 매립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기업유치, 관광개발 등 새만금 내부 콘텐츠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장소는 부안군 관광레저용지로 새만금 동서축도로와 남북축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도는 이곳에 9.9㎢(약 300만평) 규모의 초대형 야영장과 지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에 세계스카우트센터 건립, 잼버리 연계사업 발굴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에 적극 나선 이면에는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잠재적인 목표가 있었다”면서 “잼버리 개최 전인 2022년까지 새만금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공항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성공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송 지사,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 함종한 스카우트 총재 등이 꼽힌다.

송 지사는 민선 6기 전북지사로 취임한 2014년 7월부터 잼버리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최근 2년 동안 168개 잼버리 회원국 가운데 150개국 스카우트 관계자를 직접 만나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지구 세 바퀴 반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강세를 보이는 유럽세를 꺾기 위해 아프리카와 미주, 아시아 국가들을 집중 공략했다.

반 전 총장은 송 지사가 삼고초려를 한 끝에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반 전 총장의 가세는 레흐 바웬사를 내세운 폴란드의 지지세를 무너뜨리고 부동표를 흡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명확하게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반 전 총장의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도 세계잼버리 새만금유치위원장을 맡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항공료를 인하해 주도록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큰 역할을 했다. 함 총재는 사조직을 총동원해 회원국의 표를 끌어모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7-08-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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