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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7-08-17 17:46
업데이트 2017-08-1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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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가 전북도 새만금에서 열리게 됐다.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전북도는 이번 대회 유치를 통해 새만금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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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새만금이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경쟁국인 폴란드 그단스크를 누르고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이주영(앞줄 맨 왼쪽) 유치위원회 위원장, 송하진(가운데) 전북도지사 등 유치단원들이 양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 새만금이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경쟁국인 폴란드 그단스크를 누르고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이주영(앞줄 맨 왼쪽) 유치위원회 위원장, 송하진(가운데) 전북도지사 등 유치단원들이 양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전북은 폴란드 그단스크시를 압도적인 표(607대365) 차로 누르고 대회를 유치했다.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대회장이 조성되는 새만금지구의 내부 개발을 앞당기고 기반시설의 양과 질을 키울 수 있는 필요성과 당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국제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리다.

국제공항은 2~3년 안에 착공하고 현재 2만t 미만의 배만 접안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은 10만t 규모로 확대하며 철도와 도로건설도 앞당겨 추진해 줄 것을 전북도는 중앙정부에 바라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반시설 건설과 함께 관광레저용지, 국제협력용지에 대해 공공주도 매립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양한 시설이 빠르게 갖춰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과 공공주도 매립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기업 유치, 관광 개발 등 새만금 내부 콘텐츠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장소는 부안군 관광레저용지로 새만금 동서축도로와 남북축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도는 이곳에 9.9㎢(약 300만평) 규모의 초대형 야영장과 지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에 세계스카우트센터 건립, 잼버리 연계사업 발굴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에 적극 나선 이면에는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잠재적인 목표가 있었다”면서 “잼버리 개최 전인 2022년까지 새만금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공항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조직위원회를 구성,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카우트 의원연맹에서 활동 중인 50여명의 국회의원 지원을 받아 ‘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국비 지원의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잼버리대회는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기반 조성 등 추가 예산 부담이 크지 않고 참가자들이 전액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796억원, 고용유발 1054명, 부가가치유발 293억원 등이다. 새만금에서 세계 최대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문화, 교역 등 서해안 발전과 대중국 진출 기반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새만금 관광특구, 문화유산, 지역 산업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세계잼버리는 1920년 영국 런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대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7-08-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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