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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전 출전선수 대표팀서 제외” 파문 확산

이란, “이스라엘전 출전선수 대표팀서 제외” 파문 확산

입력 2017-08-14 14:24
업데이트 2017-08-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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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이란에 설명 요구’…규정위반 확인 땐 러시아 월드컵 출전자격 상실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축구경기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주전 선수 2명을 국가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 정부의 조치가 정치개입을 금지한 FIFA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에 해명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규정위배 사실이 확인되면 이란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출전자격을 박탈당할 우려도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4일 전했다.

이란은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스포츠 경기를 하면 국가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모든 스포츠에서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금지하고 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체육·청소년부는 그리스 “파니오니오스” 소속으로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인 마수드 쇼자에이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흐산 하지 사피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이달 3일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리그 3차 예선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와의 홈경기에 출전했다. 이란 정부는 10일 2명을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마드레자 다바르자니 체육·청소년부 차관은 두 선수가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선수는 지난달 27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원정 경기엔 불참했다. 이스라엘은 운동선수라도 이란 국적자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 정부의 이런 발표와는 달리 이란축구연맹은 13일 “두 사람은 여전히 대표팀에 속해 있다”는 서한을 FIFA에 보내는 등 두 선수를 둘러싼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2명 모두 이란 대표팀의 주전 선수여서 인터넷에서는 “소속팀과의 계약상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들을 옹호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란은 이달 31일 서울에서 한국과 2018년 월드컵 축구 지역 최종예선전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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