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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견본주택 6만여 명 방문…서울 ‘차분’·남양주 ‘북적’

주말 견본주택 6만여 명 방문…서울 ‘차분’·남양주 ‘북적’

입력 2017-08-13 14:26
업데이트 2017-08-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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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이후 사실상 처음 문을 연 전국의 모델하우스 3곳에는 주말 동안 총 6만5천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규제 지역과 비규제 지역 사이에 확연한 ‘온도 차’가 감지됐다.

서울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발걸음이 이어지며 다소 한산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반면, 규제에서 비켜간 수도권과 지방의 모델하우스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을 나타냈으며 ‘떴다방’이 몰리기도 했다.

SK건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 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오피스·상가 단지인 ‘공덕 SK리더스뷰’의 견본주택은 11일 개관 당일 2천700명, 12일 5천500명을 비롯해 13일까지 사흘간 1만4천700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됐다.

대책 발표 이전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견본주택에 사흘간 평균 3만여 명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방문객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마포구는 8·2 대책의 영향으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돼 강화된 대출 규제 등을 적용받는다.

휴일인 13일 오전에도 실내에 짧은 줄을 섰을 뿐, 이전과 같은 바깥의 긴 대기 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방문객 상당수가 강화된 대출, 청약 규제 등을 정확히 문의하길 원하면서 상담석이 붐비는 점이 특징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담보인정비율(LTV) 40% 축소와 청약 1순위 자격 등에 대해 특히 문의가 많다”며 “이번 대책의 내용이 복잡한 데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다 보니 상담시간이 1인당 30분씩으로 길어졌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에 짓는 ‘두산알프하임’ 견본주택에는 개관 당일 1만1천여 명이 몰린 데 이어 주말까지 사흘간 총 3만4천여 명이 다녀갔다.

견본주택 정식 개관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모델하우스를 사전 운영한 기간에도 1만6천 명이 방문했다.

남양주시는 8·2 대책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종전 수준의 대출이 가능한 데다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택지로 청약조정대상에서 빠져 있어 계약 후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한 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관계자는 “두산알프하임이 8·2 대책에서 제외된 비규제지역으로 이번 대책의 수혜지로 꼽혔는데 예상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방문객 중에는 호평동이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을 노려 단기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11일 오픈한 김해시 주촌면 ‘김해주촌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의 견본주택에는 주말까지 사흘간 1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인근 부산이 청약조정대상 지역으로 묶여 10월 이후 분양권 전매제한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제가 없는 이곳으로 ‘떴다방’이 몰려들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평일에 이어 주말에도 20~30여 명의 떴다방이 견본주택 안팎에서 명함을 돌리며 전매 의사 등을 타진했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반응도 좋았고, 방문 고객들의 상당수가 상담을 받고 돌아갔을 정도로 청약에 높은 의지를 보인 만큼 좋은 청약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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