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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CBMㆍ전략핵잠수함ㆍ전략폭격기 ‘3각체제’로 핵전력 유지

美, ICBMㆍ전략핵잠수함ㆍ전략폭격기 ‘3각체제’로 핵전력 유지

입력 2017-08-11 11:40
업데이트 2017-08-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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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미니트맨 3’은 30분 만에 평양 타격…B-1B 폭격기 투입 1순위오하이오 급 SSBN은 ‘최후의 일격’ 수단, 3단계로 北 ICBM 요격

미국과 북한 간에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독설 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전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은 전략폭격기(B-52, B-1B, B-2), 핵미사일탑재 전략 핵 잠수함(SSBN),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소위 ‘핵무기 3각 체계(nuclear triad)’를 통해 최강의 핵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핵탄두 수는 지난달 8일 현재 6천800개(미국 과학자연맹 발표)로 러시아(7천 개)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가운데 2천800개는 이미 폐기(퇴역)됐거나 폐기 수순을 밟고 있으며, 4천 개는 비축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1천800개만 실전 배치됐다.

◇ ICBM 주축은 ‘미니트맨 3’…발사 후 30분 만에 평양 타격

지상 발사 ICBM의 핵심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와 노스다코타주 미노프 공군기지 지하격납고 등에 분산 배치된 431기의 ‘미니트맨 3’이다.

무게 35t,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 3은 최대사거리가 1만3천㎞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특히 1만㎞ 이상에서 발사되지만, 표적에서 벗어나는 오차는 200m에 불과할 만큼 정밀도를 자랑한다. 1968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 ICBM은 ‘마크-21’ 대기권 재진 입체에 든 핵탄두(W87, 폭발력 47만5천t) 한 발이나 30만∼40만t급의 핵탄두 3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미니트맨 3는 배치한 지 40년가량 되면서 노후화한 데다 대다수 지하격납고도 1950년대에 지어져 관리와 발사에 문제점이 드러나 미 공군이 현대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 공군은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9월 5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태평양 콰절린 환초의 표적을 향해 시험발사에 성공적으로 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고조되기 시작한 올해 들어서도 4차례 시험발사를 했다.

◇ ‘최후의 일격’ SSBN…‘트라이던트 2D-5’ SLBM 탑재

미국의 핵무기 3각 체제 가운데 가장 생존 가능성이 큰 것이 바로 SSBN 전력이다. ICBM과 전략폭격기가 적의 보복에 전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지만, 첩보위성 등으로도 탐지가 어려운 SSBN은 최후의 응징 수단으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SSBN의 핵심은 1981년부터 취역한 14척의 오하이오 급이다. 오하이오 급은 냉전 당시 소련에 맞서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최대사거리 1만3천㎞인 ‘트라이던트 2D-5’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24기를 탑재한다.

SLBM 한 기는 8∼14개의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를 적재가 가능하다. 각 핵탄두는 일본에 투하된 원폭보다 20배 큰 위력을 갖고 있으므로 오하이오 급 한 척의 화력은 원폭의 1천 배 이상이다.

모두 17척이 건조된 후 14척만 운영 중인 오하이오 급은 냉전 종식과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상, 대테러전 증가 등 안보 환경과 미국 안보전략 변화에 따라 4척이 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SSGN)으로 개조됐다.

오하이오 급은 또 미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요원 66명까지 탑재하고, 이들의 수중침투를 지원할 수 있다. 미국은 오는 2021∼2031년 기간에 최신예 컬럼비아급 SSBN을 건조, 노후화한 오하이오 급을 점차 퇴역한다는 계획이다.

◇ 北 타격 시 투입 가능성 가장 큰 것이 ‘전략폭격기 3총사’

유사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등 한반도 관련 강대국들의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북한 타격에 투입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 바로 B-1B ‘랜서’ 등 전략폭격기다.

미 NBC 방송은 미 공군이 괌에 배치된 B-1B(6대)를 동원해 전략목표인 20여 곳의 중ㆍ장거리탄도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하면 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죽음의 백조’로 알려진 B-1B는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됐으며, 고도 15km 이상에서 마하 1.25(시속 1천335㎞)의 속도로 비행한다. 정밀 유도폭탄과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투하한다.

1990년대에 실전 배치된 B-2(최대속도 764㎞)는 재급유 없이 최고 1만2천230㎞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B61/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장착한다.

취역 62년째인 B-52는 무기와 연료 등을 탑재하면 무게만 200t이 넘는 초대형기종이다. 특히 상승고도가 16.7㎞나 되기 때문에 웬만한 지대공미사일로는 요격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2만㎞까지 비행할 수 있는 B-52는 또 정밀유도폭탄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 27.2t을 적재할 수 있다.

◇美, 3단계 미사일방어(MD) 체계로 ICBM 요격 시도

미국은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미 본토 공격에 대응해 3단계 요격 방식을 동원한다. 북한의 ICBM이 있을 경우, 우선 태평양 해상의 이지스 구축함이나 순양함에서 SM-3 함대공 미사일로 200∼500㎞ 고도에서 ICBM 요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것이 실패하면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MD)로 중간고도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GMD로도 실패하면 마지막으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패트리엇 미사일로 30∼40㎞ 고도에서 무력화를 시도하는 방식을 운영 중이다.

미국은 또 대기권 밖에서도 ICBM 파괴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최대사거리 2천400㎞의 이스라엘제 ‘애로우 3’ 장거리 요격미사일을 내년에 시험 발사한 후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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