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MBC 공개채용으로 입사한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 소식에 동기인 이재은 아나운서가 안타까운 심경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러냈다.
서울신문 DB
이 아나운서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나뿐인 내 동기가 떠난다”면서 “텅 빈 책상을 보니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이 아프다. 너무 슬프다”고 말한 이 아나운서는 “언니(김 아나운서) 없이 나 잘 할 수 있을까. 마음 둘 곳 없는 이 곳에서 늘 내 편이 되어주던 우리 언니. 안 갔으면 좋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앞서 김 아나운서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고 MBC 퇴사를 알렸다. 지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퇴사하겠다고 결심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출근했을 때 늘 왜 이렇게 힘들지란 생각이 들었다. 계속 벽을 보고 있었고, 감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와서는 생각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MBC 파업에 참여했던 오상진 아나운서의 부인이기도 한 김 아나운서는 입사 이래로 MBC 주요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후 방송에서 제외됐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브라운관에서는 사라졌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노력했다”면서 남편도 자신의 퇴사를 존중해줬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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