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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석방됐지만…여전히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

임현수 목사 석방됐지만…여전히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10 09:35
업데이트 2017-08-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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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적대 행위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임현수 목사가 지난 9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로써 임 목사는 31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북한 무기노동교화형 임현수 목사 병보석 9일 북한 중앙재판소로부터 병보석 허가를 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가운데) 목사. 사진은 2015년 12월16일 임 목사가 선고를 받기 위해 북한 최고재판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7.8.9  연합뉴스
북한 무기노동교화형 임현수 목사 병보석
9일 북한 중앙재판소로부터 병보석 허가를 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가운데) 목사. 사진은 2015년 12월16일 임 목사가 선고를 받기 위해 북한 최고재판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7.8.9
연합뉴스
하지만 우리 국민 6명이 여전히 북한에 억류돼 고향 땅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는 3년 10개월째 억류 중이다. 북한은 김 선교사에게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며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등을 적용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각각 2014년 2월과 10월 체포된 최춘길·김국기 선교사도 무기노동교화형 선고를 받고 억류돼 있다.

지난해 7월 평양에서의 기자회견으로 억류 사실이 공개된 고현철씨 등 나머지 3명은 탈북민이다.

북한은 남은 우리 국민들의 석방과 송환은 물론 영사 접견이나 가족 면담 등의 요구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당국 간 회담이나 대북 통지문 등을 통해 억류 국민 문제를 제기하고 석방 및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남북 간 통신채널이 단절된 후로는 직접적인 송환 요구조차 불가능해졌다.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 정삼씨는 “동생 송환이 빨리 됐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건강상태나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 수 있게 면담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가족의 우려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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