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판니커르크 400m 우승…존슨처럼 2관왕 ‘예약’

판니커르크 400m 우승…존슨처럼 2관왕 ‘예약’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09 22:48
업데이트 2017-08-09 22: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라이벌 마콸라, 배탈로 출전 불발

남자 400m 세계기록(43초03) 보유자인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가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적수’ 이삭 마콸라(31·보츠와나)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출전을 제지당했기 때문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챔피언인 판니커르크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결선에서 6번 레인을 달려 43초9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번 레인에 설 예정이던 마콸라는 경기장에 나왔지만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고 돌아서야 했다.
3연속 메이저 우승 ‘새 강자’
3연속 메이저 우승 ‘새 강자’ 남아공의 웨이드 판니커르크가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에서 1위로 골인, 2015년 베이징세계선수권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낸 뒤 몸에 두른 국기를 내보이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1995년 이후 첫 200m·400m 우승 겨냥

판니커르크에게 이날 레이스는 홀가분한 듯했다. 세계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스티븐 가디너(22·바하마)가 44초41로 은메달, 수단에서 귀화한 압달렐라 하룬(20·카타르)이 44초48로 아시아 첫 동메달을 선사했다.

판니커르크는 10일 준결선과 11일 결선을 치르는 남자 200m 우승도 겨냥한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이 두 종목을 모두 제패한 선수는 1995년 마이클 존슨(49·미국)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마콸라의 200m 시즌 최고 기록이 19초77로 판니커르크(19초84)보다 좋았는데 마콸라가 지난 8일 예선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에 판니커르크가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22년 만에 더블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영국 보건당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나 팀 관계자 등 30명이 급성 설사를 동반하는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마콸라뿐 아니라 증세를 보이는 모든 선수들을 48시간 동안 다른 이와 접촉하지 않도록 격리하는 게 당국의 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콸라 “노로바이러스 검사 안 받았다”

마콸라는 소셜네트워크에 “오늘은 몸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면서 “영국 정부가 막아 400m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어떤 검사도 받지 않았는데 전염병 환자가 됐다”고 분개했다. 판니커르크도 라이벌과의 대결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IAAF는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영국 당국이 취한 조처는 정당했다”고 옹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8-10 24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