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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토리, 마루 겁내도 조금씩 다가가”

文대통령 “토리, 마루 겁내도 조금씩 다가가”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8-07 23:34
업데이트 2017-08-0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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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건물 밖 묶인 토리’ 해명

마루·찡찡이와 생활 등 근황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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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토리에게 적의 없이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데, 토리는 마루를 겁내면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저에서 데려온 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 그리고 최근 입양한 검은 개 ‘토리’의 근황을 전했다. 토리는 2015년 경기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발견됐던 학대받은 유기견 출신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저 건물 밖에 묶여 있는 토리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토리를 실외에다 묶어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됐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직접 토리의 근황을 전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라면서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신나게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하면서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녀석(토리)의 과제는 찡찡이, 마루와 친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녀석은 원래 마당에서 자랐는데 보호센터에서는 실내에서 지냈다고 한다”면서 “녀석이 실내에서 살려면 찡찡이와 잘 지내야 하는데 찡찡이는 개를 매우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외에서는 마루와 친해져야 한다. 그러면 두 녀석 모두 외롭지 않을 수 있고, 또 산책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의 집을 마루와 가깝지만 서로 닿지 않는 곳에 마련해 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루는 원래 토리 크기의 개를 상대하지 않지만,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질투심이 강해서 혹시라도 토리에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8-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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