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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두 번 다시 전쟁 안 돼, 北이 핵 포기 때까지 제재해야”

“한반도 두 번 다시 전쟁 안 돼, 北이 핵 포기 때까지 제재해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8-07 23:34
업데이트 2017-08-0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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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와 56분간 통화… 아베와 “北압박 강화” 공동 인식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지금은 (북한과)대화할 때가 아니다.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할 때”라면서 “이번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은 역대 제재안 중 가장 강력한데 북한이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과 연쇄 통화
미·일 정상과 연쇄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전 7시 58분부터 8시 54분까지 56분간 통화하면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조 및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할 때”라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오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오후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오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오후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최근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의 이른바 ‘예방 전쟁’을 시사한 발언에 사실상 우려를 표명했다. 취임 당일인 5월 10일 이후 89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는 오전 7시 58분부터 56분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4시부터 23분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한·일 및 한·미·일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 시 협의한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 군의 자체 방어능력 향상을 말하면서 탄도미사일 탄두 증량과 함께 핵추진 잠수함 문제도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강력한 압박·제재를 통해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직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결정해 양국이 협의에 들어갔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추가 배치를 반대하는 현지 주민과 국민 의견이 있고, 중국의 더 강력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른 시간대에 협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의 통화와 관련, “두 정상은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08-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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