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척돔서 ‘쇼콘’…“신인상? ‘레전드 무대’ 만드는 게 목표”

3개월간 대장정 끝에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11인조 그룹 워너원이 드디어 데뷔 무대에 오른다.
그룹 워너원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워너원 데뷔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br>연합뉴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종영 후 쏟아진 ‘러브콜’ 덕분에 이미 다수 광고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친 워너원은 7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겸 콘서트 ‘프리미어 쇼콘’을 통해 공식 데뷔한다.

워너원은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에 참석, 출연 중인 예능 ‘워너원고’에서 창작한 팀 구호 “올 아이 워너 두”(All I Wanna Do)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현장에는 구름떼처럼 몰린 관람객의 줄이 대로변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간담회 진행을 맡은 개그우먼 신보라가 이런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옹성우는 “앨범 준비를 하느라 밖에 나가본 적이 거의 없다”면서도 “‘프듀2’가 끝나고 어머니와 밖에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좀 실감했다”고 답했다.

워너원은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처럼 프로젝트 그룹이다. 활동 기한이 끝나면 결국 각자 속한 팀이나 소속사로 돌아가야 하지만, 워너원은 일단 11명이 함께하는 ‘시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데뷔라는 단어가 코앞에 다가오니 현실인지 꿈인지 믿기지 않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제 출발인 만큼 워너원의 팀원으로서 시작을 잘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박우진)

“서로 다른 회사에서 온 11명이 모여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게 목표입니다.”(윤지성)

데뷔 전부터 큰 팬덤을 확보한 비결에 대해 황민현은 “힘들고 어려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속에서 열정과 노력을 많은 분께 보여드린 점이 워너원만의 매력이고, 저희를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친근한 그룹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룹 워너원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워너원 데뷔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br>연합뉴스
멤버들은 팬들이 지어준 다양한 애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제가 필살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방송에서) 윙크를 했는데, 워너블(워너원 팬클럽 이름) 여러분께서 ‘윙크’와 ‘애깅’(애기)을 합친 ‘윙깅’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어요. 귀여운 별명을 지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박지훈)

데뷔 앨범 ‘1X1=1’은 만남부터 이별까지 사랑의 과정을 연산기호로 풀어낸 ‘연산 시리즈’의 첫 번째라고 워너원은 밝혔다. 팬들이 골라준 타이틀곡 ‘에너제틱’과 앨범 부제이자 인트로인 ‘투 비 원’(To be One), 타이틀곡 후보였던 ‘활활’(Burn it Up), 팬송 ‘워너 비’(마이 베이비), ‘프듀2’에서 선보인 ‘이 자리에’, ‘나야 나’, ‘네버’(Never)가 담겼다.

맏형 윤지성은 앨범명에 대해 “너와 나, 우리가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이고 11명 소년이 모여 정상으로 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타이틀곡에 대해 “보컬로서 고음 애드리브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프듀2’ 참가자들이 불렀던 ‘네버’ 같은 곡은 녹음 과정에서 잘 소화하는 멤버를 중심으로 배분했다고 워너원은 설명했다.

하성운은 이번 활동을 통해 신인상 수상 등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워너원 하면 이 무대’라고 할 수 있는 ‘레전드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또 멋진 무대를 위해 팀워크를 다지고자 주기적으로 숙소에 모여 대화하며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엑소, 방탄소년단 등 최고 아이돌 그룹들이 섰던 대형 공연장 고척돔에서 데뷔하게 된 데 대해서도 저마다 감격에 겨운 소감을 전했다.

강다니엘은 “엑소,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콘서트 영상을 보면서 언젠가 저곳에 서야겠다 생각했는데 다시는 못 올 것 같던 고척돔이라는 큰 무대에서 데뷔하는 게 꿈만 같다”며 “어머니도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하셔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황민현도 “저희 데뷔를 축하해주러 오신 많은 분을 위해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며 오신 분들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멤버들은 ‘프듀2’의 뒷이야기 등을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털어놨다.

유일하게 개인연습생으로 워너원에 합류한 김재환은 개인연습생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휘는 워너원이 세운 동영상 조회수, 앨범 선주문량 같은 경이로운 기록에 대해 “파이널 무대 때 11명 모두가 받은 투표 수가 가장 놀라웠다”며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저희가 이 자리에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워너원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각 소속사에서 속속 데뷔하는 ‘프듀2’ 친구들에 대해서도 응원을 보냈다.

라이관린은 “저는 같은 회사 (유)선호가 활동하고 있는데, 서로 좋은 사이로 잘 지켜보고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지성은 “하나로 뭉쳐 노력하고, 또 겸손한 마음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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