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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휴가 때 ‘명견만리’ 읽어 “30년 내다보고 변화에 대비해야”

文대통령 휴가 때 ‘명견만리’ 읽어 “30년 내다보고 변화에 대비해야”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8-06 22:34
업데이트 2017-08-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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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6박 7일(공식연차 4박 5일)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지난 5일 청와대에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 책을 읽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감을 남겼다. 당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책도 읽지 않고 푹 쉬고 돌아올 것이라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직접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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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삼매경
독서 삼매경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진해의 휴가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5일 문 대통령의 휴가 복귀 소식을 알리며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을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에서 보낸 6박7일 휴가에서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를 정리한 책을 읽었다.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페북에 일독 권하는 소감 남겨

문 대통령이 선택한 책은 ‘명견만리’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에 출연한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이 강연한 내용을 정리했다. 인구·경제·북한·의료 편, 윤리·기술·중국·교육 편, 정치·생애·직업탐구 편 등 세 권으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으로 세 권이지만 쉽고 재밌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 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명견만리(明見萬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개인도 국가도 만 리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때”라면서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면 정치도 정책도 그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공감하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대통령 ‘휴가 도서’ 베스트셀러로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지에서 읽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휴가 때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읽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휴가 때 읽은 책은 ‘넛지’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휴가 때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을 읽어 화제가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8-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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