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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北붕괴 이후 주한미군 철수로 중국 우려 덜어야”

키신저 “北붕괴 이후 주한미군 철수로 중국 우려 덜어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7-31 08:57
업데이트 2017-07-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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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94) 전 국무장관이 북핵 해법으로 “북한 정권의 붕괴 이후 상황에 대해 미국이 중국과 사전에 합의하면 북핵 문제 해결에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제안을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료들에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헨리 키신저
헨리 키신저 사진=위키피디아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북한의 지난 28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보다 강력한 태도를 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게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고뉴욕타임스( 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중국과 사전에 합의할 ‘북한 정권 붕괴 이후의 상황’과 관련, 북한이라는 버퍼 존(완충지역)이 사라질 것이라는 중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한반도로부터 대부분의 주한미군 철수 공약 같은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이 같은 제안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롯한 다른 관리들에게 했다고 NYT는 밝혔다. 그는 1971년 7월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하여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 길을 열었고, 결국 미중 수교로 이어졌다.

신문은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대북 경고에도, 미국이 단순히 핵 능력을 갖춘 북한과 같이 지내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의 언급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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