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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남은 삼립 냉동피자서 곰팡이”…회사 “원인파악 중”

“유통기한 남은 삼립 냉동피자서 곰팡이”…회사 “원인파악 중”

입력 2017-07-27 14:43
업데이트 2017-07-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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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민원 제기…업체 “제조과정 문제 가능성 작아…구입처도 불확실”

SPC삼립이 제조·판매하는 냉동피자 등 일부 가공식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장모(39)씨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두달 전쯤 구매한 냉동피자 제품을 먹으려고 뜯었더니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곰팡이 발견된 삼립 냉동피자
곰팡이 발견된 삼립 냉동피자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된 삼립SPC의 냉동피자 제품. 유통기한이 2017년 10월 13일까지라고 표기돼 있다. 경기도 시흥에 사는 장모(39)씨는 제품을 뜯자마자 변질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장씨가 제품 이상을 확인 후 직접 촬영한 제품. 2017.7.27 [독자 제공=연합뉴스]
해당 제품명은 ‘갓구운 스위트콘피자’로, 유통기한이 2017년 10월 13일까지라고 표기돼 있었다.

장씨는 “가공식품인 경우 악조건에서 보관하지 않는 한 웬만해선 변질되지 않아야 정상인데 구매 후 냉동고에 줄곧 보관했고 유통기한이 석 달이나 남았는데도 변질돼 있어 불쾌했다”고 말했다.

장씨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했으며, 회사 측은 지난 18일 사과하며 빵 제품인 ‘리얼 고구마 스위트 케익’ 두 박스를 보냈다. 이 제품은 상온 보관제품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23일까지였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장씨의 주장이다.

그는 “삼립 측에서 보상으로 보내준 빵 제품 포장을 뜯지 않은 채 자녀 간식과 함께 방에 보관하다가 유통기한 마지막 날인 23일 어린 조카들에게 주려고 꺼냈는데 낱개 포장이 돼 있는 제품마다 시퍼런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도 아니고 같이 보관했던 간식 제품은 전혀 변질되지 않았다”며 “20개월 된 아기와 어린 조카들이 먹을 제품이었는데 한두 개도 아니고 전부 곰팡이가 있는 것은 문제 아니냐”며 지적했다.

결국 장씨는 이틀 후인 지난 25일 회사 측에 다시 항의했고, 삼립은 당일 장씨의 집으로 담당자를 보내 직접 사과했다.

삼립 관계자는 “해당 고객이 냉동피자를 마트에서 구입했다고 했지만 이 제품은 마트에 납품된 적이 없고, 고객이 현물을 모두 폐기한 상태여서 직접 조사가 어려워 여러 측면에서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냉동피자 특성상 제조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포장지 입구 쪽에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보아 유통 중 충격을 받아 밀봉된 포장에 틈새가 생겼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고구마케익 제품과 관련해서는 “기존에도 유통기한이 7일 정도로 짧은 제품”이라며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보관 방법에 따라 유통기한 이전에도 변질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식품 이물질 및 부패·변질 관련 소비자 민원 건수는 총 3천207건(이물질 2천273건, 부패·변질 934건)이었다.

이 가운데 6∼8월 접수된 민원은 3건 중 1건꼴인 310건으로, 식품 변질 관련 민원은 여름철에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물질 및 부패·변질 민원 건수는 총 1천722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제품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하고, 제품을 개봉한 상태인 경우에는 밀봉 후 발견 일자·시간·장소를 기록하고, 사진·영수증·제품 용기도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서 방문할 경우 담당자의 이름과 방문 시간을 기록해놓고, 업체 측에 관계기관에 보고 후 원인 조사를 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매장에서 음식을 먹다가 이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담당자에게 즉시 알려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사업자와 분쟁이 발생했다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나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상담을 접수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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