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첫 방송 인터뷰를 한 미국 CBS방송 ‘디스 모닝’의 앵커 노라 오도널이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과 무릎을 맞대고 상호 대화를 하기 원했다”면서 후일담을 전했다.
오도널은 25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을 알자마자 인터뷰를 요청했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여줘 몹시 기뻤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오도널은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1984~85년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 때문에 평소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오도널은 “문 대통령과 여러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대북 정책의) 방향 전환을 원한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실패로 여겼다”면서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하는 데에는 ‘과거의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외교가의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도널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할 수 있다면 그의 임기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노라 오도널
오도널은 “문 대통령과 여러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대북 정책의) 방향 전환을 원한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실패로 여겼다”면서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하는 데에는 ‘과거의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외교가의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도널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할 수 있다면 그의 임기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7-07-27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