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구단 중 13곳 임금 등 연체…축구협회 “빚 청산 안하면 퇴출”
지난 1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를 6000만 파운드(약 875억원)에 모셨던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상강 구단이 실제로는 빚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스카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지난 11일 CFA에 서한을 보내 이 구단들이 8월 말까지 빚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AFC 대변인은 중국 클럽들만 겨냥한 게 아니며 산하 모든 FA에 같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여섯 차례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광저우 헝다도 CFA의 서한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상하이 상강은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실어 “지난해 10월 연체금을 완납하고 그 증거를 CFA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궈안과 장쑤 쑤닝,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 등도 비슷한 반응을 내놓았다. 다만 지난해 12월 4000만 파운드(약 584억원)에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영입한 상하이 선화만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CFA는 지금까지 구단들의 과다 경쟁을 막으려 애썼다. 적자 구단이 해외 선수를 영입하면 100%의 세금을 물리고, 스쿼드에 포함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7-27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