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구제 금융’ 그리스 30억 유로 국채 조달

‘구제 금융’ 그리스 30억 유로 국채 조달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7-26 17:58
업데이트 2017-07-26 19: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채권시장 복귀… 신뢰도 개선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그리스가 25일(현지시간)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채권시장에서 30억 유로(약 3조 9100억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3년 만에 성공리에 채권시장에 복귀하며 사실상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알린 것이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5년물 국채를 연 4.625%의 금리에 팔았고 신청 액수가 모집 액수의 2배를 초과하는 65억 유로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리스가 연 4.95% 금리에 5년물 국채를 내놨던 2014년 당시보다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클리디스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채권시장 복귀 결과에 만족한다”며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이 끝나기 전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채권시장 복귀는 2009년 금융위기로 재정난을 겪은 이후 획기적 성과로 평가된다. 2018년 8월 3차 구제금융이 끝나면 그리스는 국제시장에서 직접 돈을 조달하고 국제금융에 더는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채권시장 복귀는 긴축정책을 강행해 인기를 잃어 온 알렉시스 치프라스 정부의 지지율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국가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75%로 여전히 높지만 재정 상태는 많이 개선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지난 21일 그리스 신용도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7-27 12면

많이 본 뉴스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선거 뒤 국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요.
경기 활성화
복지정책 강화
사회 갈등 완화
의료 공백 해결
정치 개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