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文대통령·준용씨에게 사과한다”…檢 출석 이용주, 조작개입은 부인

“文대통령·준용씨에게 사과한다”…檢 출석 이용주, 조작개입은 부인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7-07-26 18:04
업데이트 2017-07-26 22: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檢, 검증·발표 개입 정도 등 추궁

지난 5·9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 폭로를 주도했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현역 의원이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제보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제보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이 의원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 의원은 준용씨의 의혹을 폭로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5월 4일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조작된 제보를 건네받은 뒤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발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제보 검증과 발표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제보 조작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지는 않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대선 과정에서 이유미씨의 제보 조작 사건으로 많은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히 아무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된 두 사람과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문 대통령과 준용씨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국민들을 결코 속이려고 하지 않았다. 제보 과정에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범행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더이상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면서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24일 기자회견에서 ‘고용정보원이 문준용식 특혜채용을 10여건 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07-27 10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위기 당신의 생각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후 의료계와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공백 위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의료계 책임이다
정부 책임이다
의료계와 정부 모두 책임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