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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한 이용주 국회의원 “文대통령과 준용씨에 사과”

검찰 출석한 이용주 국회의원 “文대통령과 준용씨에 사과”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7-26 16:45
업데이트 2017-07-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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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에서 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26일 검찰에 출석,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 사과 말씀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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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조작된 취업특혜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당 이용주의원이 26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 07. 26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문재인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조작된 취업특혜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당 이용주의원이 26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 07. 26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48분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범행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들을 결코 속이려 하지 않았다. 제보 과정에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이상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면서 “(국민이) 저희 국민의당에 많은 지지와 성원 보내줬다. 하지만 저희 당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과 아들 준용씨에 사과하며 “그분들께서 받으셨을 충격과 실망감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여수로 선거 유세를 가기 전에 검증 지시를 내렸나’, ‘조작 사실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젠가’ 등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조작된 제보를 공개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이하 추진단) 단장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추진단의 최종 의사 결정권자이자 보고 체계 정점에 있는 데다 실제로 제보 자료가 그의 손을 거쳐 간 만큼, 제보 내용이 허위임을 알았거나 적어도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이날 조사에서 검찰이 이 의원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의 신분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성호 전 의원, 부단장 김인원 변호사는 이 의원이 당시 여수에서 선거 유세 중이어서 검증과 공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 뒤에도 이 의원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가 4월 24일 연 기자회견에서 ‘고용정보원이 문준용식 특혜채용을 10여건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고발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이 의원은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하면 그와 김 전 의원, 김 변호사의 진술을 대조·분석하는 과정을 거친 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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