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빈소서 송영길·손혜원 ‘엄지척’

위안부 할머니 빈소서 송영길·손혜원 ‘엄지척’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7-07-25 22:58
수정 2017-07-2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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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는 ‘알바 비하’ 또 도마에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손혜원 의원. 트위터 캡처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손혜원 의원.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당 기강 해이’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때 소속 의원이 26명이나 불참해 빗발치는 여론의 비난을 받더니 이번엔 소속 의원들의 경솔한 행동으로 또 한번 ‘입길’에 올랐다.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경기 분당차병원 빈소에서 벌인 일탈행동 때문이다. 지난 24일 두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잔치 기분 내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두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25일 송 의원은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손 의원도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 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알바비(아르바이트 임금)를 떼여도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정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학교급식 노동자 비하 발언에 이어 또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으로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으며 이런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노동자가 임금을 체불해도 사장을 생각해서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7-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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