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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울리고 웃긴 다저스 타선…한껏 애태우다 역전

류현진 울리고 웃긴 다저스 타선…한껏 애태우다 역전

입력 2017-07-25 14:23
업데이트 2017-07-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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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득점지원 3.1점…다저스 선발 중 최저잠잠하던 타선, 8회 벨린저 역전 스리런으로 ‘폭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대신 타선 도움을 받아 시즌 7번째 패전은 모면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해 류현진 경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는 저조한 득점지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 등판일 다저스 타선의 득점지원은 3.1점으로 6명의 선발투수 중 최저였다.

알렉스 우드가 6.9점으로 최다이며, 클레이턴 커쇼가 5.2점으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지원을 받았다.

류현진은 11승으로 커쇼(15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달리는 우드의 절반만큼도 지원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타자 득점지원은 투수가 통제하기 힘든 변수다. 물론 투수가 압도적인 투구로 수비 시간을 줄여준다면 타격에 도움이 되겠지만, 정확한 상관관계는 규명하기 힘들다.

결국, 득점지원은 ‘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등판할 때마다 타자의 빈공으로 속병을 앓는 투수도 다음 경기에서는 타자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26일 만의 복귀전에서도 시원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미네소타 선발투수가 올해 44세로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이자 8점대 시즌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한 바르톨로 콜론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던 류현진은 4회 2사 후 갑작스럽게 난조로 먼저 2점을 내주면서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콜론의 노련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다저스 타선은 5회에야 뒤늦게 터졌다.

야스마니 그란달이 1사 후 솔로포를 터트리며 다저스에 첫 득점을 안겼고, 곧이어 족 피더슨의 연속타자 홈런이 나와 2-2 동점을 만들어주며 류현진의 패전을 지웠다.

곧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3루타가 이어지자 다저스 벤치에서는 류현진 타석에 체이스 어틀리를 대타로 투입했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5이닝만 소화한 이유다.

어틀리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안타로 류현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성사했다.

류현진 등판일에 유독 안 터지던 다저스 타선이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류현진에게 체면치레한 셈이다.

그러나 6회 등판한 그랜트 데이턴이 솔로 에디 로사리오에게 솔로포를 맞은 바람에 다저스는 3-3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4승도 그렇게 날아갔다.

잠잠하던 다저스 타선은 경기 막판 터졌다. 3-4로 끌려가던 8회 말 코디 벨린저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다저스는 6-4로 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이미 승패와 무관해진 류현진도 자신의 등판일 팀 승리로 한껏 웃을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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