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文정부 날개 꺾을 텐가” 우원식, 야당에 쓴소리

“文정부 날개 꺾을 텐가” 우원식, 야당에 쓴소리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7-07-20 18:16
업데이트 2017-07-20 22: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추경 협상력 흠집 평가에 野 비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가 어려움에 부닥치자 야당을 향해 강한 어조로 불만을 터트렸다. 며칠 전까지 추경 심사장에 야당을 이끌어 냈다며 협상력을 인정받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우 원내대표는 20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야당이 오늘도 (추경을) 반대로 일관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날기 전에 날개를 부러뜨릴 작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 3당 간사의 성명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서라면 공공서비스직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매도하고 집배원 늘리는 것을 혈세 낭비라고 낙인찍는 것이 온당한 태도냐”며 “홍준표·안철수·유승민 세 후보는 본인 돈으로 공무원을 채용하려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꼭 필요한 양질의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늘리고 생명안전 사회서비스를 더 잘 제공하면 그 나라는 야 3당이 주장하는 ‘공무원의 나라’가 아니라 ‘나라다운 나라’, ‘국민의 나라’”라며 “세금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그동안 쓸데없는 자원외교와 4대강 강바닥 파기, 방산 비리, 불필요한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한 게 적폐다. 문재인 정부의 추경은 그 길과 다르다”면서 “그런데도 야당은 예비비 사용조차 원천봉쇄하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 디데이였던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원칙을 강조한 우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이처럼 높아진 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따른 정국 경색 국면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민의당을 직접 찾아가 사과까지 했지만 우 원내대표는 주어진 시간 동안 마무리하지 못한 셈이다.

여야 간 추경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야 3당은 “1만 2000명 공무원 증원 계획을 정부·여당이 포기한다면 추경을 할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인 8월 2일까지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7-07-21 3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