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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비핵화목표 공유”…남북회담 사전협의엔 “확인할 수 없다”

美 “北비핵화목표 공유”…남북회담 사전협의엔 “확인할 수 없다”

입력 2017-07-19 06:58
업데이트 2017-07-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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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어떠한 외교적 대화도 확인할 수 없어”…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회담 개최 제의에 앞서 사전설명을 했고, 미국이 충분한 이해를 한 상태였다고 밝힌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남북회담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나는 그 문제에 관해서는 어떠한 외교적 대화도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훌륭한 방문을 받았으며, 한국은 미국의 훌륭한 동반자다”라고 말한 뒤 “(남북대화) 제안 측면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양측 모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완전하며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은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가 있은 지 불과 열흘여만인 데다 그동안 대북 대화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북 압박에 무게를 실어 온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전략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한국 정부 역시 본격적인 대화 조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미 간 인식에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 제안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들에 대해 사전에 설명한 바 있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들이) 충분한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사전협의 과정에서 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이 우리 정부와 같았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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