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출전해 연장 10회 결승포… 빅리거 17년 만에 MVP 꿈 이뤄
AL, 올스타전 5년 연속 승리로빈슨 카노(35·시애틀)는 본래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없었다. 스탈링 카스트로(27·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되자 대체선수로 뽑힌 것이다. 카노는 선발 출전도 호세 알투베(27·휴스턴)에게 뺏겼다.
축제와 추모로 채운 ‘별들의 잔치’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의 2017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연장 10회 결승포로 AL의 2-1 승리를 이끈 로빈슨 카노(시애틀)가 MVP 트로피를 들고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옆에서 활짝 웃고 있다.
마이애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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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추모로 채운 ‘별들의 잔치’
NL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오른쪽)가 6회 직전 AL 강타자 넬슨 크루즈(시애틀·왼쪽)와 구심 조 웨스트를 휴대전화로 사진 찍고 있다.
마이애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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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카노의 ‘뜻밖 활약’으로 AL 올스타는 2-1로 승리를 챙겼다. 5년 연속 승리다. 이로써 AL은 역대 전적에서 43승 2무 43패로 ’5할 승률’을 이뤘다. 아울러 카노는 MLB 역사상 네 번째로 홈런더비 챔피언과 올스타전 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경기 후 카노는 “상대 투수는 MLB 최고의 마무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조건 친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홈플레이트 가운데로 공이 날아와 배트를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추가로 선발됐기에 뛸 수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MVP란 게 어떤 것인지 느껴 보고 싶었다. 정말 대단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7-13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