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를 사로잡은 ‘군함도의 진실’

뉴요커를 사로잡은 ‘군함도의 진실’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7-07-04 09:06
수정 2017-07-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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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일본, ‘강제징용’ 사실 알리겠단 약속 지키지 않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일본강점기 한국인을 강제징용해 노예생활을 강요했던 일본 나가사키의 군함도(端島·하시마)를 고발하는 영상을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띄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퀘어에 등장한 ‘군함도의 진실’
뉴욕타임스퀘어에 등장한 ‘군함도의 진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3일 뉴욕타임즈 광장에 띄운‘군함도의 진실’을 관광객들이 보고 있다.
‘군함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5초 분량이며 가로 66m, 세로 13m 사이즈로 타임스퀘어에서 가장 큰 전광판에 게재됐다.

광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군함도가 사실 한인들에 대한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곳으로 120여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옥섬’이었다고 강조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 교수는 “2년 전 일본 정부가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아 광고를 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번 광고를 “하루 1000여회, 7일간 모두 7000여회에 걸쳐 노출할 예정”이라면서 “군함도를 세계유산 관광지로만 홍보하는 일본 정부를 압박해 하루빨리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안내시설 설치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퀘어에 등장한 ‘군함도의 진실’
뉴욕타임스퀘어에 등장한 ‘군함도의 진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즈 광장에 띄운 ‘군함도의 진실’을 관광객들이 보고 있다.
서 교수는 앞서 스토리 펀딩을 통해 네티즌 5500여명과 영화 ‘군함도’ 출연진의 동참을 유도해 2억 원의 기금을 모았다. 조만간 타임스퀘어에 올린 영상으로 ‘전세계 SNS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그는 ‘군함도의 진실’ 외에도 세계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독도와 동해,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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