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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말레이에 ‘아버지 시신 북한으로 넘기지 말아달라’ 요청”

“김한솔, 말레이에 ‘아버지 시신 북한으로 넘기지 말아달라’ 요청”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02 10:25
업데이트 2017-07-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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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씨의 아들 한솔씨가 ‘아버지 시신을 북한에 넘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 연합뉴스
김정남 아들 김한솔.
연합뉴스
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말레이 수사간부는 지난 3월 초 김한솔씨가 이같이 말레이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김한솔씨는 “신변의 위험 때문에 시신을 인수하러 갈 수가 없다”며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시신을 작은아버지인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과 북한에 넘겨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아버지 김정남의 사체에 대해서는 “화장을 했으면 좋겠다”며 “화장 방법과 화장 후 유해 처리는 말레이 측에 맡긴다”고 말했다.

당시 김한솔씨는 시신 신원확인을 위해 말레이 당국에 협조하기도 했다. 말레이 경찰은 3월 초 김한솔씨의 친척을 만나 그의 DNA 샘플을 전달받았고, 이를 근거로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북한은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3월 7일 북한은 말레이 외교관 11명 ‘인질’ 삼아 출국을 금지했고, 이에 말레이 정부도 북한 외교관 출국 금지로 대응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그러나 결국 13일 말레이 정부는 북한과 협의를 개시했다. 이어 자국 외교관의 귀국을 조건으로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라는 북한의 제안을 수용했다.

말레이 정부는 같은 달 31일 2번의 방부처리를 한 김정남의 시신을 항공편으로 북한에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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