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제보 조작’ 이유미 구속…檢, 국민의당 지도부 향하나

‘제보 조작’ 이유미 구속…檢, 국민의당 지도부 향하나

입력 2017-06-29 17:54
업데이트 2017-06-29 21: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檢, 당 지도부 수사 확대엔 신중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씨가 29일 구속됐다. 이씨가 구속됨에 따라 이씨로부터 조작된 제보 내용을 넘겨받은 이준서(40)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에 대한 수사 확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
묵묵부답
묵묵부답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단독 범행이 맞느냐’, ‘윗선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날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여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이씨의 범행 경위와 함께 당 윗선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이씨는 ‘단독 범행이 맞느냐’, ‘윗선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검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 등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에 시작해 40분 만인 낮 12시쯤 끝났다.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온 이씨는 몰려든 취재진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질문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이씨의 변호인이 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중차대한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당에서 이씨 변호인의 말을 빌려 이번 사건이 이씨 독자 행동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입장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해 맞다 안 맞다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법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전 최고위원의 소환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소환 계획은 없으며 시점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과 부단장 김인원 변호사 등의 추가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7-06-30 11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