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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한복·버선슈즈’…김정숙 여사 의상에 담긴 뜻

‘어머니 한복·버선슈즈’…김정숙 여사 의상에 담긴 뜻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6-29 13:57
업데이트 2017-06-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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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길에 오른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화제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의 정상만찬에 친정 어머니가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을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 대통령 취임식 때 배우자로서 사상 처음으로 한복을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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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의 패션 변화. 28일 출국 당시 김정숙 여사와 미국 도착때의 패션 변화가 눈길을 끈다.  jya@seoul.co.kr
김정숙 여사의 패션 변화. 28일 출국 당시 김정숙 여사와 미국 도착때의 패션 변화가 눈길을 끈다. jya@seoul.co.kr
김 여사가 입을 한복은 문 대통령과 결혼할 때 어머니가 주신 옷감으로 만든 것으로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하는 전통방식으로 한국 고유의 색을 살렸다.

김 여사의 어머니는 수십 년간 서울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께서 한복이 일상에서 많이 활용돼 한복 옷감 시장이 다시 활성화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한복은 화려함 대신 단아함과 우아함을 살린 디자인으로 제작됐으며, 한복과 함께 들 손가방은 한국적 소재인 나전(螺鈿)으로 장식했다. 신발은 버선코의 곡선을 살린 ‘버선 슈즈’를 착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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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트럼프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앤드류공군기지에 도착해 영접인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2017.6.28.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트럼프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앤드류공군기지에 도착해 영접인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2017.6.28.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김 여사가 미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때 착용한 하얀 바탕에 푸른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상의는 국내 회화 작가의 그림을 프린팅한 옷이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는 방미 기간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며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민화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의상은 지난 3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이 옷의 문양은 효제충신(孝悌忠信) 민화 문자도의 글자 중 ‘悌(제)’ 자의 마주 보고 앉은 새 모양을 반복 배치해 만든 패턴으로 미국을 형제 관계로 여긴다는 의미가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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