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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6-28 23:16
업데이트 2017-06-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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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실무 방문’ 규정은 2박… 백악관과 협상 끝에 3박 결정

靑 “외교 의전 의미있는 조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머물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해외 정상에게 제공하는 영빈관이다. 사진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미 당시 묵었던 블레어 하우스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머물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해외 정상에게 제공하는 영빈관이다. 사진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미 당시 묵었던 블레어 하우스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2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3박 내내 이례적으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다.

당초 백악관은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의전이 간소화되는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만큼 규정에 따라 2박을 제안했다. 하루 더 머무르려면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호텔에서 묵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때 블레어 하우스에서 이틀을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4월 첫 미국 방문 때 2박을 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서 3박 내내 머무르도록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첫 미국 방문 시 3박 이상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미한국대사관 등은 ‘폭넓은 한·미 동맹 구축’을 강조하며 3박을 추진했고 협상 끝에 3박으로 결정됐다.
블레어 하우스의 내부 모습. 서울신문 DB
블레어 하우스의 내부 모습.
서울신문 DB
블레어 하우스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블레어 하우스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2박 일정으로 잡은 건 블레어 하우스 규정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3박이 가능했던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현재 혹서기라 일정을 잡지 않았다.

블레어 하우스는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백악관 바로 맞은편에 있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졌고 방이 115개나 된다. 블레어 하우스의 본관은 1824년 제8대 미 육군 의무사령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지어졌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렌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미국 정부가 1942년 블레어가(家)로부터 집을 구매한 뒤 영빈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대통령 당선자들이 취임식 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블레어 하우스를 숙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처음 이용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6-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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