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 1월 5년 만에 신한 앞서… 실적도 2분기 신한에 역전 전망
KB금융과 신한금융이 7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금융 대장주’ 지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신한의 주가를 따라잡은 KB는 시가총액(시총)도 바짝 따라붙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분기 실적까지 신한을 제치고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올 들어 KB의 시장 전망은 좋다. 지난 1월 25일(종가 기준) 5년 만에 주가에서 신한을 역전한 뒤 죽 금융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기준 시총은 지난 1월 초(17조 8116억원)보다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은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이 KB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
두 금융그룹이 전열을 가다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에서 KB가 신한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B금융은 지난달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만들면서 1분기에 각각 40%, 52%만 반영되던 실적이 2분기에는 95%,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두 그룹 모두 역대 최고의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에서 신한이 간발(50억원)의 차이로 앞섰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당기 순익 전망치를 기존 7051억원에서 8897억원으로 26%가량 상향 조정한다”면서 “실현되면 2008년 KB금융 설립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7-06-27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