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문제 최고위층까지 보고
과거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의 거취 문제가 청와대 최고위층까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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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도 다치지 않고 인사권자에게도 부담이 가지 않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같은 문장을 쓰는 등 잘못된 성 인식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탁 행정관 논란의 불똥은 여당 내부로까지 옮겨졌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지난 22일 라디오에 출연해 부적절한 행동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부 총질을 멈추라’며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명단과 휴대전화번호, 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쉴 새 없이 항의 전화를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잘못된 것을 지적한 것임에도 여당 의원들에게까지 이런 식으로 맹목적인 공격을 하는 게 결코 대통령을 위하는 일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6-24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