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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美코미디언 ‘성폭력 혐의 피하기’ 강의에 비난쇄도

성폭행 의혹 美코미디언 ‘성폭력 혐의 피하기’ 강의에 비난쇄도

입력 2017-06-23 17:04
업데이트 2017-06-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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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아 온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9)가 ‘성폭력 혐의를 피하는 법’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계획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스비의 대리인 2명은 코스비가 올여름 젊은 운동선수와 기혼 남성들을 상대로 이러한 강의를 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비의 변호인 앤드루 와이엇은 앨라배마 주 버밍햄의 지역방송 WBRC에 출연해 “이 이슈가 모든 젊은이, 특히 젊은 운동선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들이 놀거나 파티할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와이엇과 함께 강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에보니 벤슨도 “사람들은 어깨에 살짝 닿는 행위에 대해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모든 걸 성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코스비가 혐의를 피하는 법을 전수하는 강연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 여성 측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성폭력방지 비영리단체 ‘RAINN’의 조디 오미어 대변인은 “코스비가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는 방법’에 대해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이 더욱 유용할 것”이라며 강연 계획을 비판했다.

코스비를 고소한 다수의 여성을 변호하는 글로리아 올레드 변호사는 코스비의 강연을 두고 “코스비의 2차 형사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속이 뻔히 보이는 시도 같다”고 꼬집었다.

코스비는 과거 자신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수십 명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태다.

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이 이달 초 열렸으나, 배심원단이 평결을 내리지 못해 판사가 심리 무효를 선언했다. 검찰은 재심리를 요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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