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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신교계, 독일서 화해 행보 내딛는다

남북 개신교계, 독일서 화해 행보 내딛는다

김성호 기자
입력 2017-06-22 17:34
업데이트 2017-06-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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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4일 NCCK·조그련 회동…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협의 주목

개신교 진보교단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독일에서 북측 종교인들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행보를 이어 간다. 22일 NCCK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총회에서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최고위 인사들과 만난다. 이 총회에는 조그련 중앙위원회 강명철 위원장과 이정로 부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 4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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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에 앞서 독일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열린 ‘한반도와 세계평화 기원’ 행사 모습. 서울신문 DB
지난 2013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에 앞서 독일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열린 ‘한반도와 세계평화 기원’ 행사 모습.
서울신문 DB
NCCK와 조그련의 이번 만남은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유럽캠페인’의 하나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NCCK는 1953년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해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미국에서 홍보 캠페인을 시작해 올해 유럽 행사를 갖는 데 이어 내년에는 아시아를 순회하며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알리는 ‘피스 보트’를 추진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하는 유럽캠페인에선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 세계교회협의회(WCC), WCRC 등 유럽교회와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남북 개신교계는 다음달 7~8일 독일에서 한 차례 더 만날 예정이다.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에서다. 북측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 일행도 초청받은 만큼 남북 기독교인들이 어떤 협의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NCCK는 8월 13일 평양에서 북측 개신교인들과 함께 남북 공동예배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11월 WCC와 NCCK, 조그련이 공동으로 금강산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협의회’ 회의를 열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7-06-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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