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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이런 모습 없습니다… 靑 앞길 전면개방

26일부터 이런 모습 없습니다… 靑 앞길 전면개방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06-22 23:04
업데이트 2017-06-2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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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분수대 야간 통행 허용

49년 만에… 사진 촬영도 OK

1968년 1·21 사태(김신조 침투사건)를 계기로 가로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49년 만에 전면 개방된다.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춘추관(청와대 기자실)과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동서문 구간)을 야간에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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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청와대 앞길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된 검문소로 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한다고 밝히면서 이곳을 포함해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에는 바리케이드가 사라지고 대신 서행을 안내하는 교통안내 초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청와대 앞길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된 검문소로 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한다고 밝히면서 이곳을 포함해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에는 바리케이드가 사라지고 대신 서행을 안내하는 교통안내 초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현재 청와대 앞길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만 다닐 수 있다. 일반인 출입을 완전히 통제해 오던 것을 1993년 2월 김영삼 정부 때부터 제한적으로 개방했지만, 야간 통행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야간에는 경복궁 둘레길을 다닐 수 없고, 차량이 돌아가야 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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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김신조 침투 이후 통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되면 경복궁 둘레길이 서울의 대표적 산책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차량과 행인에 대한 검문이 이뤄진다.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총괄위원장 등은 야간 개방 당일인 26일 오후 8시부터 일반 시민 50여명과 청와대 앞길을 걷기로 했다. 청와대 페이스북에 참가 신청을 하면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

●비상상황 땐 바리케이드·검문

사진 촬영 제한도 사라진다. 청와대 주변 어느 곳에서나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인왕산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허용된다. 다만 드론(무인비행장치) 촬영은 할 수 없다. 테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서다.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 모습도 달라진다. 육중한 바리케이드가 사라지고 교통안내초소가 들어선다. 지금까지는 경찰이 검문소를 지나는 모든 차량을 세우고 “어디 가십니까”라고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는 질문을 던졌으나, 이제부터는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다. 청와대 일대가 통제의 공간에서 시민 편의를 위한 관찰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김여사, 26일 시민 50명 초청 걷기행사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은 이날 춘추관을 찾아 “시민의 편의를 보장하면서도 위해 상항에 즉각 대처하는 경비 체제로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경호실장이 직접 기자들 앞에 선 것은 1963년 대통령경호실 창설 이후 처음이다. 주 실장은 청와대 앞길이 집회 장소로 전용될 가능성에 대해 “이 공간은 그분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의 공간”이라면서 “서로 간에 양보할 지점이 있다고 본다.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경호실은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78억 3000만원(6월 기준) 가운데 20억원을 절감해 이 가운데 16억원은 일자리 창출 재원, 4억원은 경호실 신규채용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6-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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