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영화인 간담회 개최…영진위원장 선임 관련 의견 경청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휘말리며 바닥을 친 문체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연일 현장 소통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21일에는 독립·예술영화인들을 만나 독립·예술영화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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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관은 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강조하는 한편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도 장관은 “창의성과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독립·예술영화는 영화 문화와 산업의 근간이며 국민의 영상 문화 향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독립·예술영화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파행적으로 이뤄졌던 독립영화관 건립 지원과 예술영화 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 정상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독립·예술영화인들은 현재 공석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새로 선임할 때 영화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과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파산 상태에 다다른 독립·예술영화 산업을 복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영화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도 장관은 인근에 있는 민간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박석영 감독의 플라워 3부작 중 피날레인 ‘재꽃’ 시사회에 참석했다.
앞서 도 장관은 조계사와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불교계와 기독교계의 현안에도 귀를 기울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7-06-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