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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J 심프슨 다음달 가석방 통과하면 9년 만에 풀려날 수도

O J 심프슨 다음달 가석방 통과하면 9년 만에 풀려날 수도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6-21 11:43
업데이트 2017-06-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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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출신 영화배우 O J 심프슨(70)이 다음달 20일(이하 현지시간) 가석방 심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1일 풀려날 수 있다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다음달 9일 70회 생일을 맞는 심프슨은 지난 2007년 9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호텔에서 두 명의 스포츠 박물관 중개업자와 대치해 이듬해 무장강도와 납치 등 여러 혐의로 9~33년 형을 언도받은 뒤 현재 네바다주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복역 중이다. 가석방 심사는 이곳 교정센터에서 화상 중계 시스템으로 리노 북쪽의 카슨 시티에 있는 4명의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연결해 진행된다.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그의 변호인 말콤 라베르네도 리노에서 북동쪽으로 144㎞ 떨어진 중급 보안시설인 이 교정센터에서 의뢰인과 함께 가석방 심사에 응할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고 방송은 뒤늦게 전했다. 라베르네는 “가석방 허가를 얻어도 그는 조용한 삶을 살고 싶어할 것 같다”고만 밝혔다.

심프슨은 199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프슨과 그녀의 남자친구 로널드 골드먼을 살해한 사건에 무죄 방면된 뒤 개인적 기억들을 되살리려 애쓰고 있다고 늘 주장해왔다. 1997년 2월 민사소송에서 두 사람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그에게 둘의 유산 관리인에게 3350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했지만 그는 아직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10년 뒤 마이애미에서 책을 쓰고 광고에 출연하며 살던 그는 갑자기 다른 5명을 꼬드겨 무장강도를 하자고 모의하고 이를 조금이나마 실행해 또다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명은 심프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뒤 풀려났고 클래런스 스튜어트가 7~27년 형을 언도받았지만 얼마 전 풀려나 루이지애나주에서 살고 있다.

스튜어트는 “조그만 방에 아홉 남자가 모여 있다가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혐의와 범죄에 견줘 형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프슨은 그리 오래 수감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이 심프슨의 악명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형량을 언도했다는 불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미국인 모두가 인정하는 ‘나쁜 남자’O J 심프슨이 다음달 20일(이하 현지시간) 가석방 심사를 통과하면 9년의 수감 생활을 끝으로 오는 10월 풀려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5월 15일 라스베이거스의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증거 수집 재판 도중 증인석에 들어서는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인 모두가 인정하는 ‘나쁜 남자’O J 심프슨이 다음달 20일(이하 현지시간) 가석방 심사를 통과하면 9년의 수감 생활을 끝으로 오는 10월 풀려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5월 15일 라스베이거스의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증거 수집 재판 도중 증인석에 들어서는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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