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발등의 불… “건설 중단 땐 6조원대 손실”

입력 : 2017-06-19 18:00 ㅣ 수정 : 2017-06-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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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29%… 빨리 결론내야
한수원 “원전 기술 사장 우려”
신고리 5·6호기 운명은…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가 40년 만에 가동을 중단한 19일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거론된 신고리 5·6호기에 지난 봄 건설 현장.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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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 5·6호기 운명은…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가 40년 만에 가동을 중단한 19일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거론된 신고리 5·6호기에 지난 봄 건설 현장.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2년 완공 예정인 신고리 5·6호기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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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완공 예정인 신고리 5·6호기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독트린’과 관련해 “정부 정책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내부에서 불안감과 위기감이 표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19일 “공공기관이 정부 정책에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빨리 탈원전 선언이 나올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전 사업이 봉쇄되면 원전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어렵게 확보한 수준 높은 원전 기술이 사장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건설 중단을 직접 시사한 신고리원전 5·6호기는 당장 ‘발등의 불’이다. 신고리 5·6호기의 공정률은 지난달 말 기준 29%로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미 5호기 보조 건물과 원자로 건물의 기초 콘크리트 공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완공까지 신고리 5·6호기의 전체 공사비는 총 8조 6254억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1조 5000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고리원전 프로젝트가 무산되면 ▲투입된 공사비와 계약 해지에 따른 보상비 2조 5000억원 ▲지역상생 지원금 집행 중단 1500억원 ▲지역 건설경기 악화와 민원 발생 비용 2700억원 ▲법정지원금 중단 1조원 ▲지방세수 감소 2조 2000억원 등 총 6조원 정도의 직간접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경우 공정률과 투입 비용, 경제적 여건, 전력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겠다고 한 만큼 결정 이전까지는 공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공사 중단 여부 결정이 늦어지면 매몰 비용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6-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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