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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일정 비우고 매케인 기다렸다”…홀대론 보도 부인

靑 “文대통령 일정 비우고 매케인 기다렸다”…홀대론 보도 부인

입력 2017-06-19 11:27
업데이트 2017-06-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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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美의원 방문 요청 겹쳐…미 대사관 통해 조율”“매케인, 5월 28일 어렵다고 해 일정 조율하던 중 오기 어렵다 해”“매케인 안 만나거나 홀대하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정부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방문을 희망한 미국 의원들을 홀대해 한·미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및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홀대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며 “저희가 결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과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 코리 가드너 상원 아태 소위원장,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등으로부터 청와대 방문 요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27·28일, 손베리 위원장은 28·29일, 가드너 소위원장은 28·30일, 더빈 원내총무는 31일 방문을 희망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4개의 각기 다른 방문 일정을 요청해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정부이고 일정이 바빠 미 대사관을 통해 조율했는데 매케인 상원의원을 우선으로 뽑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8일 일요일에 문 대통령이 점심을 비우고 오찬을 하기로 했으나, 그쪽에서 다시 27·28일에 오기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며 “수요일에 약속을 잡을 수 있느냐고 해서 수요일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매케인 의원 측에서 한국 방문이 어렵다고 해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희가 매케인 의원을 안 만나준다거나 홀대한다든지 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빈 상원 원내총무를 만나달라고 해서 31일에 대통령께서 만나셨고, 맥 손베리·코리 가드너 두 분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별도로 만나서 이야기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왜 홀대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손베리 군사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민주당 하원 군사위 소속 8명과 25분간 만났다는 기사를 언급하면서 “8명이 한꺼번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저희도 그런 조정이 필요하다면 요청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홀대론 보도에 대해 매케인 의원 측에 해명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매케인 의원에게 요청드릴 이유는 없다. 매케인 의원 쪽에서 그 상황을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나 저희는 우선적으로 일정을 잡았고 한 번 잡은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매케인 의원이 한국 방문이 어렵다고 했을 때 항의하는 절차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한 항의는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매케인 의원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첫 번째 제시한 일정 내 하기로 했고, 일요일에 점심을 잡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15일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문 대통령 면담을 희망했으나 청와대가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새 정부가 미국 의원과의 면담을 거부하거나 짧은 시간 만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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